🌸 봄철 짝짓기 본능 폭발하는 우리 아이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우리 강아지들에게도 특별한 변화가 찾아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중성화를 하지 않은 아이들은 봄철 짝짓기 본능이 활성화되면서 평소와는 다른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희 집의 아이들은 몇 마리를 제외하고는 중성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브리딩의 계획이 있기도 하고 아직 중성화를 하기에는 어린아이들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즘 저희 집의 아이들도 미친 본능으로 집 안, 밖으로 난리가 났습니다.
본래 암컷의 발정기가 찾아오면 미친 짓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봄이 되니 행동들이 더 과격해지고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제 성격이 슬기롭게 미소 지으며 행동 교정을 하지 못하는 엄마인지라 지금 저희 집은 엄마도 고생, 아이들도 고생 중인 전쟁통입니다.
왜 봄에 더 예민해질까요?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다시 활동하며 새로운 생명력으로 가득 차는 시기죠. 우리 반려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조량이 늘어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생식 호르몬이 활성화되기 시작합니다.
봄철에 일어나는 변화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 일조량 증가 - 뇌하수체를 자극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요.
🌡️ 따뜻한 기온 - 전반적인 활동성이 높아지면서 짝짓기 행동도 증가해요.
🦮 다른 강아지 냄새 - 소변이나 페로몬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해요.
특히 비숑, 시츄, 푸들, 몰티즈 같은 다정한 성격의 소형견들과 골든리트리버나 사모예드 같은 중, 대형견들은 봄철 행동 변화가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어요. 여러분의 아이가 이런 견종이라면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봐 주세요!
저희 집은 비숑,말티푸,말티즈,골든 리트리버와 사모예드가 있다지요. 😱😂
수컷과 암컷의 발정기 변화
암컷의 발정 단계별 특징
암컷 강아지들은 비교적 명확한 발정 주기를 가지고 있어요. 보통 6개월에서 1년에 한두 번 발정기를 맞게 됩니다.
그리고 전발정기 ➡ 발정기 ➡ 후발정기 ➡ 무발정기의 흐름으로 진행이 됩니다.(약 75~80일)
✔ 전발정기- 발정기 시작 약 7~10일이며 질 출혈이 시작되고, 외음부가 부어요. 아직 수컷을 거부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 발정기 - 약 5~10일이며 수컷을 받아들이고, 특유의 냄새를 많이 내요.
✔ 후발정기- 약 2개월로 교배 유무와는 상관없이 프로케스테론이 증가하며 실제로 교배 가능한 난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요.
✔ 무발정기- 약 4개월로 호르몬이 안정된 상태 즉, 우리가 알고 있는 평소와 같은 상태로 유지돼요.
*모든 기간은 중첩되지 않으며 단계적인 시기를 나타냅니다.
사실 처음 발정을 맞는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분들은 당황하실 수 있어요. 저도 대략 언제쯤이겠다.. 생각만 하다가 갑자기 발정기를 마주하고 보니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줘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거든요
수컷의 '봄철 들썩임'
수컷 강아지들은 특정 주기가 있다기보다, 주변의 암컷 냄새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요.
집 근처에 발정기 암컷이 있다면 갑자기 이상한(?) 행동들을 보일 수 있답니다.
🏃♂️ 갑자기 집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 쿠션이나 인형에 마운팅(올라타는) 행동을 한다.
🗣️ 밤에 특히 더 짖거나 울음소리를 내고 잠을 잘 못 잔다.
🍽️ 평소보다 식욕이 줄어드는 것 같다.
😠 다른 수컷 강아지들에게 경계를 하며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불과 한 달 전 저희 집 몰티즈 여아가 첫 발정을 맞았는데 저에게 늘 다정하고 엄마 밖에 모르던 저의 유키가 글쎄....
엄마가 불러도 모른 척을 하고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밤에 잠도 거의 못 자고 다른 수컷 아이들이 암컷 옆으로 가기만 해도 으르렁대고 공격적으로 행동을 하는데 지켜보는 내내 혹시 저혈당이 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도 어찌나 괘씸하던지요. 하하하!!
발정기, 이렇게 관리하세요!
🚶♀️ 산책 시 주의사항
🔹 튼튼한 목줄과 하네스는 필수! - 평소 얌전한 아이도 발정기엔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어요.
🔹 사람과 강아지가 많은 공원 산책은 잠시 중단 -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충돌을 예방할 수 있어요.
🔹 소변본 자리는 깨끗하게 - 다른 강아지들에게 '신호'가 될 수 있거든요.
🔹 페로몬 억제 제품은 신중하게 사용 - 오히려 호르몬 균형을 깰 수 있어요.
"발정기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므로, 강아지를 혼내거나 억압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발정기 동안은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시기예요. 환경 관리와 일관된 훈련으로 이 시기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 박희명 교수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학 전문 수의사)
🏠 집에서의 관리법
"우리 아이가 자꾸 쿠션을 붙잡고 민망한 행동을 해요..." 많은 보호자분들이 이런 고민을 하시는데, 이럴 땐 조용하고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과도한 자극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마운팅 행동을 보이면 장난감이나 간식으로 관심을 돌려주세요. 혼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다른 활동으로 유도하세요.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해 주세요. 호르몬 변화로 탈수가 올 수 있어요.
소변 혹은 마킹한 곳은 바로바로 청소해 주세요. 냄새가 남으면 계속 같은 자리에 마킹을 하여 가구 등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노령견이나 아픈 아이들은 더 세심하게
심장병이나 관절염이 있는 노령견들은 발정기 동안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과도한 흥분이 건강에 좋지 않으니, 더욱 차분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또한 피부병이 있다면 위생 관리에 특히 신경 써주세요.
중성화 외의 대안도 있을까?
중성화 수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여러 이유로 선택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안 방법 | 특징 |
GnRH 작용제 주사 | 일시적으로 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 |
행동 교정 훈련 | 짝짓기 행동 대신 다른 행동으로 유도하는 훈련법 |
페로몬 억제제 | 연구 중인 제품들이 있지만, 효과는 개체마다 다를 수 있음 |
UC Davis 수의과대학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특히 대형견은 중성화 시기가 관절 질환이나 암 발병률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5
Q: 발정기 때 우리 아이가 자꾸 탈출하려고 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문과 창문을 꼼꼼히 확인하고, 산책은 튼튼한 목줄과 하네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해주세요.
집안에서는 충분한 놀이와 활동으로 에너지를 소모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수컷 강아지가 밤에 계속 짖어요. 이웃 민원이 걱정돼요.
A: 저녁 산책으로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시키고, 조용한 방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세요.
소음이 차단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Q: 암컷 강아지가 바닥에 몸을 비비는데, 괜찮은가요?
A: 발정기 중에는 흔한 행동이에요.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너무 심할 경우 수의사와 상담해 보세요.
Q: 마운팅은 무조건 성적인 행동인가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 흥분, 놀이, 또는 지배욕의 표현일 수도 있어요. 상황을 잘 관찰해 보세요.
Q: 실내 마킹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A: 마킹한 자리는 효소 세정제나 차아염소산수 등으로 깨끗이 닦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소변을 보도록 일관되게 훈련시켜 주세요.
세정액을 먹거나 핥지 않도록 꼭 주의하세요!
📑 참조 출처
Journal of Veterinary Behavior (Else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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